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난 잠시지만 하늘을 날고 있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.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레이센의 세계는 벌써부터 날 흥분시켰다. 컴퓨터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수출 1위를 차지할 만큼 한국의 온라인 게임은 국가적으로 효자종목이었다. 그렇지만 외국 게임사들은 점차 한국 게임을 능가하는 방대한 세계를 만들어냈고 한국 게임사들의 입지는 그만큼 좁아졌다. 패밀리라고 부르는 내 친구들은 나와 익희를 포함해 모두 다섯 명이었다. 우리는 어린시절부터 함께해왔던 친구였고 내가 경제적으로 힘들 때, 자신들의 없는 용돈을 쪼개주기도 했다. 내 인생의 즐거움을 거의 다 함께한 녀석들은 나에겐 없어선 안 될 소중한 사람이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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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헤... 헤..." 난 그냥 뒷머리를 긁적였다. 이어서 빠르게 분수대를 피해 다른 곳으로 달려갔다. [띠. 띠. 레벨이 상승했습니다. 보너스 스텟 포인트와 스킬 포인트가 주어졌습니다.] 레벨이 올랐다는 반가운 소식이었다. "수영스킬이라... 스프린트는 달리기를 더욱 빨리 해주는 거고... 어디보자......" 많은 스킬들이 눈에 들어왔지만 당장 어떤 것을 올려야할지 몰랐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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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야. 오늘 기분도 꿀꿀한데 애들이나 부르자." "그래. 오랜만에 패밀리들 뭉치겠네." 익희의 제안으로 난 다른 친구들에게 연락을 시도했다. 급히 날 멈추게 한 인간을 찾았다. 그런데 막상 그 남자를 쳐다보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. 주변에 있는 많은 유저들은 하나같이 미남, 미녀였다. 둘 중에 하나가 아니라면 인상이 좋은 중년이거나 아주 귀여운 소녀였다. 모두다 만화에서나 볼 수 있는 그림 같은 외모였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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