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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물이네." 물을 보자 괜히 또 수영이 하고 싶어졌다. 눈앞에 있는 물은 발목까지밖에 차지 않아서 수영을 할 수 없지만 괜히 친근하게 느껴졌다. 레이센에는 몬스터외에도 드워프나 엘프, 다크엘프, 숲을 지키는 수호자, 정령, 드래곤등 몬스터가 아닌 종족이 존재했기에 이런 구분이 필요했다. '헉.' 지금까지 캐릭터를 생성하던 화면과는 차원이 틀렸다. 지금 내 눈에 펼쳐진 화면은 내가 일반적으로 바라보던 현실 그대로였다. 컴퓨터 화면이 아니라 실제로 내가 보고 느끼는 것 같았다. 왜 레이센이라는 게임을 혁명이라고 부르는지 첫 화면만 봐도 알 수 있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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난 우선 사냥터로 들어가 보기로 했다. "내가 한번이라도 지나간 길은 볼 수 있다고 했지. 메모기능도 있다고 했으니까. 우선 분수대라고 쓰자." 난 일단 지도를 확대해서 분수대가 있는 곳에 메모를 남겼다. "아... 아줌마! 퀘스트! 퀘스트있으면 주세요!" 난 은연중에 NPC를 진정시키려고 퀘스트를 말했다. 그러자 헬렌아줌마는 손을 내리고 날 빤히 쳐다봤다. 여전히 화가 풀리지 않아 숨을 크게 몰아쉬는 상태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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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가 주머니를 쥐자 오른쪽 하단에 작은 창이 열렸다. 이어서 주머니를 확대한 화면이 나왔고 0이라는 숫자와 함께 텅 빈 공간이 보였다. 각 도시에는 이런 아파트촌이 있었고 특별한 자격요건이 될 경우, 이곳에 입주할 수 있었다. 이곳의 자격요건은 자신이 스스로 생계를 책임져야하는 경우였다. 국민복지가 발전하면서 10년 전부터 이런 아파트들이 생겨났다. "지금은 몸보다 돈부터 모아야지." 난 술기운 때문인지 푸념처럼 내 현실을 털어놓았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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