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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그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겁니다. 저희는 절대로 죽지 않을 테니까요. 제 자신을 위해서 도……그리고 단 하나 뿐인 친구를 위해서도 말입니다. 이만 저희는 가보겠습니다. 단원들과 함께 전쟁의 대비를 해야하니까요. 부디 평안한 하루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." 시리안의 이 말을 끝으로 두 사람은 도서관을 나섰다. 도서관을 나서며 시리안은 마지막에 못 다한 말을 속으로 다짐하고 있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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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하아아아앗!!" 기합소리와 함께 지에트닌의 검집이 쾌속한 속도로 시리안의 오른쪽 허리춤을 베어갔다. 또다시 두 눈을 타고 눈물이 흘러내렸다. 참으려 했지만 도저히 흘러나오는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. "그 수련에는 너도 동참이다." 그 말에 지에트닌은 새하얗게 질린 표정으로 시리안을 바라보았다. '그녀와 행복하게 지내고 싶었는데……그 뿐이었는데. 언제부터 이렇게 엇갈려버린 건 지…….' 그는 멍한 얼굴로 걸음을 내딛으며 이런 생각을 하다 고개를 흔들어 정신을 차렸다. 이런 생각을 하면 할수록 자신만 괴로울 뿐인데도 왜 자꾸 그녀가 어렴풋이 머리에 아른거리는지 알 수가 없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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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많이 수척해졌지……. 내가 봐도 놀랄 정도라니까. 하하핫……." "리안 너……" "나는 괜찮아……. 네가 무슨 일로 날 찾아온 건지도 알고 있으니까. 걱정마. 이미 마음의 정리는 거의 다 됐으니까. 1주일……1주일 동안의 휴가 기간이 끝나면 생기 있는 내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지. 전쟁에서 나 때문에 패배하는 일은 없을 거야." 걱정이 가득히 담겨있는 표정으로 위로를 하려던 지에트닌의 말을 중간에 끊으며 그는 이 렇게 말했다. 그와 함께 그는 자리에서 일어서며 지에트닌을 향해 살며시 웃음을 지어 보였 다. 그 웃음은 비록 생기가 없었지만 방금 전보다는 나아 보이는 웃음이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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