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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지금까지의 상황으로 보면 이 녀석은 아마도 다른 녀석의 몸에 기생하여 자신의 의지대로 부리는 능력이 있는 것 같구나. 게다가 본래의 힘을 훨씬 상회하는 힘을 발휘하는 능력까 지…….' 머리가 혼란스러워졌다. 갑작스럽게 출현한 몬스터도, 희귀한 생물도 약간 복잡한 느낌이 들었다. 마치 실제로 살아있는 듯한 초상화. 빨간 색의 긴 머리를 늘어뜨리며 미소를 짓고 있는 아 름다운 여인……바로 에리셀 그녀의 초상화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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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이럴 리가……. 그렇다면 그 생물은 마물이 아닌 다른 생물이란 말인가?…….' "시리안 여기서 뭐해? 이제 3시간 후면 훈련 소집 시간이라고. 단장인 네가 미리 집합 장 소에 나가있어야지. 응? 너 왠지 안색이 안 좋다. 무슨 일 있어?……." 언제 나타났는지 시리안의 어깨를 '툭'하고 치며 지에트닌은 이렇게 말했다. 고민에 정신이 팔려있던 시리안은 그에 갑자기 어깨에 전해져오는 충격을 느끼며 한 순간 눈을 크게 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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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물론." 두 사람은 일어섰다. 그들은 문을 열고서 밖으로 나와 마을로 가기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발자국을 내딛기 시작했다. 쌓인 눈이 그들의 발에 밟히며 뽀드득거렸다. 그렇게 걷기 시작 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순간 지에트닌이 무엇인가를 알았다는 듯이 손을 딱하고 치며 고개 를 약간 돌려 시리안을 바라보았다. "저희들 또한 나이가 많지는 않습니다. 올해로 21……그저 그런 일을 겪었다 뿐이지 우리 가 경험한 일 또한 지극히 작을 뿐입니다." 시리안의 말에 음유시인은 얼굴에 가득히 미소를 지었다.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……그리 고 이렇게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음유시인이 시를 짓는데 상당한 도 움이 되기도 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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