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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이럴 리가……. 그렇다면 그 생물은 마물이 아닌 다른 생물이란 말인가?…….' "시리안 여기서 뭐해? 이제 3시간 후면 훈련 소집 시간이라고. 단장인 네가 미리 집합 장 소에 나가있어야지. 응? 너 왠지 안색이 안 좋다. 무슨 일 있어?……." 언제 나타났는지 시리안의 어깨를 '툭'하고 치며 지에트닌은 이렇게 말했다. 고민에 정신이 팔려있던 시리안은 그에 갑자기 어깨에 전해져오는 충격을 느끼며 한 순간 눈을 크게 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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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그냥 드리겠습니다." 이 말은 지에트닌은 물론이거니와 시리안에게도 꽤나 큰 충격을 가져다주었다. 저런 펜던 트를 누가 아무 대가도 없이 준 단 말인가. "대가 없이는 이 펜던트를 받을 수 없습니다." 시리안은 꺼려하는 눈빛으로 펜던트를 다시 주인에게 내밀어 거절했다. 주인은 펜던트를 재차 건네며 다시금 시리안을 재촉했다. "걱정할 것 없다 에닌. 네가 보듯이 나는 많이 괜찮아졌으니까 이 정도면 3주일 후에 있을 전쟁에서 별탈은 없을 거야." 그의 말에 지에트닌은 눈가에 얕은 미소를 띄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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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가 손잡이를 잡아 문을 염과 동시에 바깥과는 다른 환한 불빛이 스며 들어와 그의 눈을 잠시 찌푸리게 만들었다. 하지만 곧 그의 눈은 빛에 익숙해져가기 시작했고, 그와 동시에 왕 실 도서관의 내부 배경이 그의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. "잘 어울리는군" 옆에서 지에트닌이 펜던트를 바라보며 말했다. 그러자 시리안은 그를 바라보며 떨리는 얼 굴을 재차 몇 번이나 끄덕이고는 살며시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. 웃고 있었지만 그의 웃음은 당장이라도 눈물을 흘릴 것 같은 그런 웃음이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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