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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하아아아앗!!" 기합소리와 함께 지에트닌의 검집이 쾌속한 속도로 시리안의 오른쪽 허리춤을 베어갔다. '기사들만의 전투이니까 일단은 어떻게 대열을 세워야 효과적이냐가 문제겠지.' 별로 남지 않은 전쟁. 시리안의 숙소에 도착하기 전 지에트닌은 걸음을 내딛으며 속으로 나름대로 전쟁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생각했다. 그러다가 그의 귓가로 문득 무슨 소리가 들려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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또다시 두 눈을 타고 눈물이 흘러내렸다. 참으려 했지만 도저히 흘러나오는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. "지르테 마을로 가면 좀 귀찮을 테니까 카르세인 마을로 가자." "그럼 방향을 바꿔야겠군. 이 방향으로 간다면 지르테 마을이니까." 두 사람은 이렇게 말을 나누고는 방향을 돌려서 카르세인 마을과 연결된 길을 따라 밑으로 내려갔다. 지나가는 길의 사이사이로 세워져있는 나무들이 반기듯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그 들은 몇 마디 얘기를 주고받으며 길을 걸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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와와와와와!!!! 순간 술집 내부가 테이블에 있던 사람들의 환성소리로 가득 차기 시작했다. 그 엄청난 환 성소리에 둘은 숙이고 있던 고개를 무의식적으로 들었다. 무대 위의 한 사람이 눈에 들어왔 다. 긴 붉은 머리카락을 뒤로 젖힌 채 한 손에 하프를 들고 자세를 가다듬는 남자, 바로 음 유시인이었다. 한참을 걸어서야 그는 시리안이 묵고있는 집의 문 앞에 도착했다. 그는 문을 열기 위해 손 잡이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. 하지만 그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손잡이의 바로 앞에서 움직이 던 손을 멈추었다. 그의 손은 가늘게 떨리고 있었고, 표정 또한 무엇인가 고심하는 기색이 역력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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